어른의 지혜
Posted 2009/06/17 10:49집에 헤어드라이기가 있는데, 어느 날부터인가 이걸 켜면 소음이 너무 심해서 못 쓸 지경이 되었다. 작동이 안 되는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참고 사용할 만 했는데 그래도 소음이 너무 커서 말이다. 아침에 누가 쓰고 있으면 소음 때문에 짜증이 안날수가 없는 지경이었다. 나는 그냥 잘 안 쓰는 편이었고 아버지도 안쓰기때문에 주로 동생이 썼는데, 아침마다 듣고 있는것도 고역이라 하나 사라고 해도 알았다고만 하고 사지 않는다. 하긴 소음만 참으면 쓰는데 지장이 없으니 한편으로는 사는게 아깝기도 하고 말이다.
그런데 어느 날 별 신경 안쓰시던 아버지께서도 너무 씨끄러우셨는지 헤어드라이기의 뒷쪽 뚜껑을 분해해서 열어 보셨는데 소음의 원인은 6날개 프로펠러라고 해야하나, 선풍기 날개같은 그것이 1개가 부러진 것 때문이었다. 균형이 안 맞아서 소음이 심했던 것. 어쨌든 막상 분해하고 보니 부러진 날개가 어디로 갔을까 하는 문제보다, 이건 프로펠러가 부러진거라 교체하지 않고는 절대 고칠 수가 없는 것이어서 말이다. 결국 소음을 듣지 않으려면 다시 사는 수밖에는 없건만, 동생은 그냥 무덤덤하게 소음을 들으며 계속 사용하는 중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에 헤어드라이기 소음이 사라져버렸다. 이유가 뭔가 싶어서 헤어드라이기를 보니 절묘하게 수리되어 있었다. 어떻게 부러진 날개를 수리했을까? 그것은 아버지께서 프로펠러 날개를 균형맞춰서 두 개를 더 부러뜨리신 것이다.
역시 젊은 사람의 지혜로는 어른의 그것을 따라갈 수 없다. 백날 학교다니며 배우면 뭐하는가, 살면서 배운 것들 언제 쓸 지도 모르고 말이다. 역시 지식보다는 지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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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리소년
| 2009/06/27 00:47 | PERMALINK | EDIT | REPLY |어른들의 지혜란 참...
저도 어렸을 땐 인정하지 않았었는데 말이죠 후훗~
정말 오래간만이에요 sparkstar님^^
꾸준히 블로그를 꾸리고 계시는군요~
학교는 잘 다니고 계신가요? 아니면 졸업하셨나요?
전 무척 잘 지내고 있답니다.
제 이웃 중의 많은 분들이 블로그를 그만두셨군요 ㅠ.ㅠ
그런데도 sparkstar님은 꾸준히 블로그를 하시고,
거기다가 bookmark에 아직 제 블로그를 등록해 놓으시니 고마울 따름입니다~
조만간 블로그에 다시 글을 올릴까 해요.
진작부터 생각은 했는데 글꺼리가 궁(?)하네요 ;;
그래서 장담은 못하겠어요^^
그럼 건강하시길 바라며...
sparkstar
| 2009/06/28 01:15 | PERMALINK | EDIT |블로그 닫지는 않았는데 글 쓰는 빈도가 너무 줄어서요. 한 달에 두세번 쓰면 많이 쓰는거라서 조금 그렇네요. 그래도 쓰긴 써야지 하는데 딱히 저도 쓸 이야기가;
그건 그렇고 잘 지내신다니 다행이네요~ 뭐하고 지내실까 요즘 특히 궁금했었는데요. 아무튼 뭐 나중에 한가할 때 되시면 그냥 스르륵 하고 돌아오시길... 헤헤